'해외로밍 = 요금 폭탄'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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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음성·데이터 늘린이동통신사들이 낮은 가격을 강조한 로밍 요금제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 로밍 서비스를 선택하는 대신 해외 유심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해외로 저렴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통합 로밍 요금제 '제로' 출시
KT, 부담없이 국제전화 이용
'001 날마다통화' 요금제 내놔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음성과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춘 통합 로밍 요금제 ‘제로(제대로 로밍하자)’ 10종을 출시했다. 국가별 로밍 서비스 체계를 일원화한 게 특징이다.‘제로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해외 65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데이터, 음성 수·발신 서비스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데이터는 ‘함께 쓰기’ 용도로 하루 5GB(기가바이트)를 따로 제공한다. 한 명만 요금제에 가입해도 동행자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말까지 U+5G 요금제 4종에 가입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로 라이트’는 소비자가 요금을 내고 일정 기간 정해진 데이터를 쓰는 기간형 요금제다. 제로 라이트 4종은 △2GB(3일) 30분 △3.5GB(7일) 70분 △4GB(30일) 150분 △8GB(30일) 300분의 무료 음성 발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수신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로밍 통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 담당은 “향후 소비자 이용 패턴별 맞춤형 요금제를 고안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 2일 매일 부담 없이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001 날마다통화’ 요금제를 선보였다. 001 날마다통화는 매일 무료 통화 분수가 제공되는 월정액 요금제다.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21개국 국제전화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요금제는 △날마다 2분(월 3300원) △날마다 5분(월 5500원) △날마다 10분(월 9900원) 세 가지로 소비자의 이용량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 중 무료 제공 분수를 초과하거나 21개 지역 외에 통화할 경우에도 일반 국제전화 요금 대비 최대 62% 할인되는 ‘알짜요금제’ 요율이 적용된다. 001 날마다통화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모바일 및 유선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