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탄핵' vs '지지'…조국 장관 임명 후 실검 대치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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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한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조국 지지파와 반대파들의 실검 전쟁으로 뒤덮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에 관련해 "위법이 확인 안됐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하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그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 장관 지지자들은 카페 게시글을 통해 '문재인 지지', '검찰단체사표환영'을 검색해 화제가 되게 하자면서 독려했다. '문재인 지지'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틀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조 장관 반대자들은 '문재인 탄핵', '검찰사모펀드쇼' 등을 검색어로 띄우자는 운동을 벌였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10일 8시 '문재인 탄핵'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7일부터 조국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캠페인을 벌여왔다. 조국 장관의 기자간담회 및 청문회날에는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조국임명' 등의 키워드가 올라오기도 했다.대학생들은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장관의 모교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는 조국 교수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2학기 개강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집회에는 서울대 학생과 동문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는 본인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게재 취소됐고, 아내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검사들이 이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나"라며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며 "학생들이 임명 반대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지만, 청년·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 딸 조모씨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으로 있는 부산대도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을 든 부산대 학생들'은 계속된 촛불집회에도 조국 장관을 그대로 임명하자 인터넷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집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조로남불',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평등공정 외치더니 결과정의 어디 갔나', '국민들의 명령이다 조국 위한 조국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외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에 관련해 "위법이 확인 안됐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하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그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 장관 지지자들은 카페 게시글을 통해 '문재인 지지', '검찰단체사표환영'을 검색해 화제가 되게 하자면서 독려했다. '문재인 지지'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틀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조 장관 반대자들은 '문재인 탄핵', '검찰사모펀드쇼' 등을 검색어로 띄우자는 운동을 벌였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10일 8시 '문재인 탄핵'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7일부터 조국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캠페인을 벌여왔다. 조국 장관의 기자간담회 및 청문회날에는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조국임명' 등의 키워드가 올라오기도 했다.대학생들은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장관의 모교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는 조국 교수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2학기 개강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집회에는 서울대 학생과 동문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는 본인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게재 취소됐고, 아내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검사들이 이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나"라며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며 "학생들이 임명 반대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지만, 청년·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 딸 조모씨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으로 있는 부산대도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을 든 부산대 학생들'은 계속된 촛불집회에도 조국 장관을 그대로 임명하자 인터넷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집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조로남불',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평등공정 외치더니 결과정의 어디 갔나', '국민들의 명령이다 조국 위한 조국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외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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