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탈춤꾼들의 매력에 풍덩, 뮤지컬도 20~40% 싸게…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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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나흘간의 추석 연휴에 다채로운 공연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추석 분위기에 맞는 국악과 한국 무용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컬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연휴 볼 만한 공연
국립국악원은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팔도유람’ 공연을 선보인다. 귀신을 쫓고 복을 부른다는 경기 이천 지역의 ‘거북이 길놀이’로 시작해 경기와 충청, 호남, 제주 지역의 민속놀이가 이어진다. 추석의 의미를 마임으로 표현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각 지역의 비나리도 선보인다.공연은 강강술래와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한판 대동굿으로 마무리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관객과 함께 꾸미는 무대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한복을 입은 관객에겐 우리밀 찹쌀 약과를 무료로 나눠준다. 공연 전 오후 5시부터는 야외 잔디마당에서 가마싸움(의성지역의 추석 민속놀이로 먼저 가마를 빼앗는 놀이), 조리희(照里戱: 제주의 줄다리기)뿐 아니라 투호, 동차수레, 버나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국립무용단은 13~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추석·만월’을 무대에 올린다. 조상의 음덕과 수확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창작춤 ‘기도’와 무용수들의 몸짓이 역동적인 ‘고무악’ 등 우리 고유의 춤을 볼 수 있다.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이 총연출을 맡았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거나 3인 이상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30% 할인 혜택(관람료 전석 3만원)을 준다.
14일 서울 남산국악당엔 젊은 탈춤꾼들이 모인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숨김과 드러냄’은 천하제일 탈춤꾼들의 무도회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팔도강산에 전해져 내려온 탈춤을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북청사자놀이의 사자와 꼽추, 봉산탈춤의 목중 등 탈춤꾼의 매력이 가득하다. 전석 2만원.추석 연휴는 평소 여유가 없어 챙겨보지 못한 뮤지컬 공연을 할인가로 즐길 기회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12~14일 전 좌석을 20% 할인한 가격(관람료 6만~14만원)에 판매한다. 스웨덴 그룹 아바의 아름다운 노래에 엄마와 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녹인 ‘맘마미아!’는 국내에서 최근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인기 뮤지컬이다.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4일 오후 2시와 7시, 15일 오후 3시 공연의 모든 좌석을 30%(관람료 7만~15만원) 낮은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을 배경으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했던 삶과 비참한 최후를 조망한다.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이 영화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추석 연휴 기간 전석을 40% 할인된 가격(관람료 6만~14만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제공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