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합의 종용·의원실서 운전자 바꿔치기 모두 거짓"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 교통사고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들을 해명했다.

장제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바꿔치기', 의원실 연루됐나'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 씨는 제 의원실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수사결과가 얘기해 줄거라 믿고 참고 있었지만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는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며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집사람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도 "허위"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미 용준이가 사건 당일 경찰에 출두하여 1차 진술에서 자신이 음주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상황에서 사건 모두를 덮어달라고 부탁을 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보도냐"며 "'“집사람이 사건을 덮기 위해, 여러차례 회유를 했다'는 보도 그리고 용준이가 사고 당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를 더 이상 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면서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께 서울시 마포구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박았다. 이후 노엘은 현장을 떠났고, 30대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내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노엘은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운전을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 교통사고를 냈고, 이후 관련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에서는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강용석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제원은 그냥 사퇴하는 게 답"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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