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자영업 경영애로 은행 건전성에도 영향…컨설팅 중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자영업자의 경영 애로가 은행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신한 SOHO(소호) 성공지원 센터'의 개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SOHO 성공지원 센터'는 자영업자를 위한 컨설팅 센터로,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지역 3곳에 센터를 개소했다.

자영업자와 예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경영·상권·창업 관련 상담과 외부 전문가를 통한 전문컨설팅을 제공한다.신한 SOHO 사관학교 수료 고객 중 경영 개선에 성공한 자영업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하기도 한다.

윤 원장은 "국내 자영업은 전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쟁은 과다한 반면 소비·유통구조 변화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자영업자의 경영 애로는 은행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016년 261조1천억원에서 2017년 288조9천억원, 2018년 313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은행권 기업대출금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3.6%에서 지난해 36.6%로 커졌다.

윤 원장은 "새내기 자영업자들은 지식 부족, 경영 노하우 습득 어려움 등을 애로사항으로 호소한다"며 "최근 은행권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점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 컨설팅은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은행이 상생하는 관계형 금융이 자리 잡는 데 유용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