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마 밀반입' CJ 장남 구속기간 연장, 왜?

이선호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사진=CJ
검찰이 대마 투약과 밀반입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선호 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을 결정했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선호 씨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추석 연휴 전 법원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선호 씨와 함께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기 위해서라고 기간 연장 이유에 대해 전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열흘이다. 법원의 허가를 받을 경우 한 차례에 한 해 최대 열흘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검찰의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달 15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구속 기간이 오는 25일까지 늘어난다.

현재 검찰은 이선호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 씨에게 전달받은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공범 유무도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인천국제 공항 세관에 발각됐다.

당시 이씨는 대담하게 여행용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를 숨기고 있었다. 또한 대마 적발 직후 진행된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세관은 다량의 대마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이선호 씨를 즉각 검찰에 인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진술서를 받고 귀가시켰고, 이후 CJ그룹과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이 씨가 직접 검찰을 찾아가 구속 수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씨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씨의 사촌 이래나(당시 22세)씨와 컬럼비아대 유학 중 만나 결혼했으나 같은 해 11월 사별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0월 9일 이다희 전 스카이티비(skyTV) 아나운서(28)와 재혼해 주목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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