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통합신공항 이전 미선정지역에도 항공클러스터 조성"

두 지역에 사업비 8천억원씩 투입, 광역교통망도 구축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선정되면 선정·미선정지역에 모두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발언은 연말까지 예정된 대구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앞두고 이전 후보지인 군위군과 의성군의 유치경쟁 과열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지사·대구시장 교환 근무차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선정지역에 항공 클러스터 330만㎡ 조성과 사업비 8천억원을, 선정지역에는 항공 클러스터 100만㎡ 조성과 사업비 2천50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이전지로 선정되면 이전지원사업비 3천억원, 공항지역 자연적 개발비용 2천5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두 지역이 각각 8천억원가량 사업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미선정지역 항공 클러스터에는 항공부품소재단지, 항공엔지니어링서비스산업단지, 드론·개인비행체(PAV)연구개발단지, 기내식·식품가공단지 등이 들어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정지역에는 항공전자부품단지, 항공물류복합단지, 홍보관, 여행사, 렌터카업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합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대구∼신공항∼중앙선 연결지점에서 군위군 간 45㎞ 철도와 의성군 비안·군위 소보면까지 69㎞ 구간 철도 등 광역교통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필리핀 세부공항은 한국에서 하루 13편의 항공편이 운항해 3천명이 2박 3일을 머물면 9천명이 체류하는 셈"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비슷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