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생쥐와 인간' 2차 티켓 오픈 … 고전 명작이 선사하는 비극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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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생쥐와 인간’ 2차 티켓 오픈연극 ‘생쥐와 인간’이 9일 2차 티켓 오픈일에 예매처 일일 예매랭킹 전체 공연 1위를 기록했다.
예매처 금일 랭킹 전체 1위
고전 명작 ‘생쥐와 인간’이 선사할 비극의 카타르시스
오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하는 '생쥐와 인간'은 노벨 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 문학 거장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쓴 소설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을 원작으로 한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제도 앞에 무력한 개인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통찰하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1937년 초연 이래 1974년, 1987년에 각각 60회 이상의 리바이벌 공연이 이루어졌다.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 롱에이커(Longacre) 극장에서 118회 공연하면서 유료 점유율 97.2%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토니상 조명디자인과 최우수 남우주연 후보에 오르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에 브로드웨이 정식 라이선스 버전으로는 최초로 무대에 올랐으며, 같은 해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상 후보에 오르며 성원을 받았다. 올해 재연을 맞이하면서 문태유, 고상호, 최대훈, 서경수, 한보라, 김보정, 김대곤, 김종현, 차용학, 송광일 등 명품 배우들이 출연해 명작의 감동과 위로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둘만의 농장을 꾸리는 것이 꿈인 조지와 레니, 꿈과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하는 컬리 아내, 열등감이 깊어 아내를 질투하고 레니에게 반감을 품는 컬리, 모두의 존경을 받는 노새끌이 대장 슬림, 조지와 레니가 꿈에 가까워지도록 돕는 늙은 농장 일꾼 캔디, 캔디의 개를 싫어하는 젊고 혈기왕성한 농장 일꾼 칼슨 등 현실의 애환을 반영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 그 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지만 역설적으로 그 깊은 좌절과 절망 속에서 연대의 희망을 읽어내며 극을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로하고 응원할 예정이다.연극 ‘생쥐와 인간’ 예매는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