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송승헌, 노정의 임신 소식에 걱정+분노…이쯤되면 '국민 아빠'

'위대한 쇼' 송승헌
송승헌이 노정의를 향해 눈물로 전한 부성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5회는 위대한(송승헌 분)-사남매의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에 휘몰아친 가족스캔들이 극에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딸과 뱃속에 있는 아기를 지키기 위한 위대한 부녀의 선택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이 날 한다정(노정의 분)의 엄마 되기 선언을 둘러싸고 위대한 부녀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위대한은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한다정에게 “전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애 낳으면 애도 부모도 인생 가시밭길 돼”라며 출산과 함께 가시밭길 인생을 걷게 될 딸을 향한 걱정과 울분을 토했다. 특히 한다정 남자친구 최정우(한상혁 분)는 다정의 임신으로 소속사 퇴출에 위약금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강경훈(손병호 분)이 한다정의 임신 사실이 담긴 찌라시를 언론에 배포해 위대한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후 “애들 단속 잘해라. 정치인 자식이 사고 치지? 그럼 자식 욕 안 해. 그딴 자식 둔 정치인을 욕하지. 국민 아빠가 국민 밉상 되는 거 순식간이야”라는 정한수(유성주 분)의 말처럼 위대한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등 흥미진진한 극 전개와 함께 위대한의 선택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그려진 위대한의 파격 선택이 모두의 시선을 붙잡았다. 위대한은 “지난 방송에서 전 낙태는 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딸의 임신 사실을 안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딸에게 낙태를 권유했습니다. 아직 어린 딸의 미래도 걱정이 됐고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헌데 제 딸의 말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엄마처럼 자신도 배속 아기를 지켜주고 싶다고. 그래서 전 딸 아이의 선택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제 딸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엄마 옆엔 있어주지 못했지만 네 옆엔 있어주겠다고”라며 딸을 향한 부성애를 드러내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앞서 위대한은 두 번의 선택으로 인생에 전환점을 맞았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자신이 함께 살 부모를 고르는 첫 번째 선택과 생면부지 사남매의 아빠 되기를 결심한 두 번째 선택, 딸의 엄마 되기 선언을 허락한 세 번째 선택까지. 앞서 청년 임대아파트 맞불 시위에서 강경훈의 노련미에 맞서는 정치인 면모를 과시한 위대한이 이번에는 딸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위대한의 아빠 코스프레가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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