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아끼고 사랑한 목가구…'혜곡의 영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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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곡최순우기념관, 18일부터 김종학 화백 수집 가구전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2) 화백이 평생 모으고 아껴온 목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혜곡최순우기념관에서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이번 '김종학 화백 수집가구전 - 혜곡의 영감'은 김 화백의 수집품 중에서도 수작(秀作)들을 골라 선보인다. 김 화백은 화가로서의 명성만큼이나 목가구, 수예품 등 고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데, 그의 고미술품 사랑은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을 시작할 즈음 스승인 유광열 선생의 소개로 당시 국립박물관 과장이던 최순우 선생을 만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김 화백은 최순우 선생이 국립박물관에서 주관한 '이조문방목공예전'에서 사방탁자를 본 뒤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 수백여 점에 이르는 목가구와 민예품을 꾸준히 모았다.
최순우 선생은 미술사학자로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혜곡최순우기념관은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던 옛집으로 전시·음악회·강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수려한 목가구들뿐 아니라 김 화백과 최순우 선생의 아름다운 인연과 안목까지 접할 수 있는 자리다. 최순우 선생의 깊은 안목 속에서 김 화백이 찾아낸 현대적 미감이 가구 한 점 한 점에서 빛을 발한다.
김 화백은 "나의 수집품 중 가장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좋은 것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 화백은 1937년 신의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설악산에 은거하며 사계절 풍경을 그렸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원색 꽃으로 '꽃의 작가'로도 알려졌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 02-3675-3401~2 /연합뉴스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2) 화백이 평생 모으고 아껴온 목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혜곡최순우기념관에서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이번 '김종학 화백 수집가구전 - 혜곡의 영감'은 김 화백의 수집품 중에서도 수작(秀作)들을 골라 선보인다. 김 화백은 화가로서의 명성만큼이나 목가구, 수예품 등 고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데, 그의 고미술품 사랑은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을 시작할 즈음 스승인 유광열 선생의 소개로 당시 국립박물관 과장이던 최순우 선생을 만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김 화백은 최순우 선생이 국립박물관에서 주관한 '이조문방목공예전'에서 사방탁자를 본 뒤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 수백여 점에 이르는 목가구와 민예품을 꾸준히 모았다.
최순우 선생은 미술사학자로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혜곡최순우기념관은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던 옛집으로 전시·음악회·강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수려한 목가구들뿐 아니라 김 화백과 최순우 선생의 아름다운 인연과 안목까지 접할 수 있는 자리다. 최순우 선생의 깊은 안목 속에서 김 화백이 찾아낸 현대적 미감이 가구 한 점 한 점에서 빛을 발한다.
김 화백은 "나의 수집품 중 가장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좋은 것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 화백은 1937년 신의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설악산에 은거하며 사계절 풍경을 그렸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원색 꽃으로 '꽃의 작가'로도 알려졌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 02-3675-3401~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