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뇌물 혐의'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 보석 불허
입력
수정
부인, 보석 불허결정에 격분해 법정서 소동 피우기도 미국 법원이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에 대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토머스 힉슨 판사는 12일(현지시간) 톨레도 전 대통령에 대한 본국 송환 심리에서 톨레도 전 대통령 측의 보석 석방을 불허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힉슨 판사는 톨레도 전 대통령이 "도주의 위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구속 명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2천만 달러(약 23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페루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오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체포됐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독방에 수방 중이며, 페루는 미국에 톨레도 전 대통령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의 변호인은 73세 고령인 톨레도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며, 가택연금으로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법원의 보석 불허 결정이 내려지자 방청 중이던 톨레도 전 대통령의 부인 엘리안느 카프 여사가 욕설을 퍼부으며 소동을 피우다 보안요원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프랑스 태생의 인류학자인 카프 여사는 검찰을 향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다.
그(톨레도 전 대통령)를 죽이게 될 것이다.
그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힉슨 판사는 톨레도 전 대통령이 "도주의 위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구속 명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2천만 달러(약 23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페루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오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체포됐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독방에 수방 중이며, 페루는 미국에 톨레도 전 대통령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의 변호인은 73세 고령인 톨레도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며, 가택연금으로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법원의 보석 불허 결정이 내려지자 방청 중이던 톨레도 전 대통령의 부인 엘리안느 카프 여사가 욕설을 퍼부으며 소동을 피우다 보안요원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프랑스 태생의 인류학자인 카프 여사는 검찰을 향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다.
그(톨레도 전 대통령)를 죽이게 될 것이다.
그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