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배달로"…강남·자취촌 주문 많았다

배달의민족, 서울 洞별 커피지수 산출…여름 주문 20%↑
커피 한 잔도 집으로 주문해 먹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커피 배달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서울 시내 동(洞) 단위로 산출한 '커피 지수'에 따르면 커피를 가장 많이 배달 시켜 마시는 곳은 서울 강남구 논현1동으로 집계됐다.

커피 지수는 해당 지역의 전체 주문량 가운데 커피 주문량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높으면 커피 주문 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논현1동의 커피 지수는 3.78이었다.

이어 강남구 역삼1동 3.38, 서초구 서초4동 3.34, 역삼2동 3.27, 논현2동 3.26,강남구 삼성2동 3.14, 서초1동 3.04 등 강남권이 줄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달의민족은 "사무실 밀집 지역이거나 소득이 높은 지역이 상위권에 들어갔다"며 "커피 주문은 사무실 밀집했느냐, 자취하는 직장인이 많은가, 주민들이 고소득인가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 외에 송파구 삼전동(24위·2.56), 영등포구 대림2동(28위·2.53), 구로구 신도림동(40위·2.39) 등 자취 인구가 많은 곳도 50위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조사 대상 423개 동 가운데 커피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종로구 평창동으로 0.33에 그쳤다.

한편, 커피 주문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으로, 겨울철보다 최대 20%나 배달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배달의민족이 올해 1∼8월 커피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1월 주문량을 100으로 봤을 때 8월 주문량은 126.7에 달했다.

한여름 판매량이 겨울철보다 26.7%나 올라간 것이다.

커피 주문량은 1월 100, 2월 93.1 등 겨울철 저조하다가 3월 105.2, 4월 105, 5월 111.9 등 기온이 오르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 앱 서비스의 확대로 커피도 배달 시켜 마시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더운 여름철 더욱 강세를 보인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앱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