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원인 가축분뇨 질소·인 유출 50% 줄이는 기술 개발

안동시·수공 이달부터 시범사업 "농가 소득 증대 기여"
가축 분뇨에 들어있는 녹조 원인 물질 유출을 억제하는 핵심 기술인 처리제가 개발됐다. 14일 경북 안동시와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농경지에 뿌린 가축분뇨가 비가 오면 하천으로 들어가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 지난 6월 녹조원인 물질 유출을 억제하는 처리제(NPA) 개발을 완료했다.

NPA는 질소(N)·인(P)을 녹조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형태를 바꾸는 칼슘(Ca)과 마그네슘(Mg), 철(Fe)이 주원료다.

축산농가 현장시험, 작물 재배시험, 녹조 배양시험, 비료 성분 적합성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와 안전성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시는 안동대와 이 기술로 수행한 모형실험에서 녹조 유발 주요 물질인 인 유출률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현재 가축사육·작물 재배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고 간단한 작업으로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보급이 용이하다고 한다.

또 녹조가 이용하는 영양물질을 줄이며 농경지에는 비료 효과 지속시간을 증대함으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와 수공 안동권지사, 안동대, 농협 안동시지부, ㈜풍산비료는 최근 협약을 맺고 가축분뇨 녹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시스템 개발·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녹조가 상습 발생하는 안동댐 상류 인근 농경지 26만4천㎡에 시범 사업을 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녹조 원인물질 차단 기술 개발이 안동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축분·오염원 관리정책을 사후처리 방식에서 근원을 없애는 사전관리 중심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