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잇단 M&A…'글로벌 숙박 플랫폼'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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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국내 1위 숙박예약 플랫폼 회사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 도약을 위한 진용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국내 1위의 객실관리시스템(PMS) 회사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펜션 예약 플랫폼 우리펜션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3일 국내 3위의 호텔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을 인수했다. 세계 2위의 PMS 회사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써 야놀자가 최근 3년간 인수한 기업은 호텔나우와 레저큐, 한국물자조달, 더블유디자인호텔, 젠룸스 등 10곳이 됐다. 지난 6월 1억8000만달러(약 2146억원)의 투자를 유치,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에 등극한 야놀자가 국내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야놀자는 데일리호텔 인수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숙박예약 서비스를 강화하게 됐다. 지난해 더블유디자인호텔에 이어 올 6월 우리펜션을 인수한 야놀자는 현재 1만여 개에 이르는 고급 펜션·풀빌라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동남아시아 1위 호텔체인 젠룸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호텔은 현재 210개국 40만여 개 호텔과 4700여 개 펜션, 1000여 곳의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17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 7월 코스닥시장 상장이 무산된 데일리호텔은 당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와의 제휴를 통해 숙박부터 레저·액저비티, 레스토랑, 렌터카 등 차량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여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이지테크노시스 인수로 단숨에 세계 2위 PMS 기업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2005년 인도 수라트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와 중동, 동남아, 북미 등 160개 국가의 2만1000여 개가 넘는 호텔·리조트에 객실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