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세키 요리부터 영화 속 레스토랑…미쉐린이 인정한 맛의 도시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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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로스앤젤레스(LA)는 미국의 공식적인 미식 도시다. 수많은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됐으며, 셰프들은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비롯한 권위 있는 상들을 받았다. 물론 수상 경력만으로 LA의 미식을 논할 수는 없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리를 지킨 레스토랑을 다수 갖춘 LA는 동시에 미식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최신 기술과 다이닝을 접목한 실험적인 공간도 곧 LA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LA의 미식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주목받는 여행지 - LA 미식트렌드
미쉐린 2스타 6개, 1스타는 18개LA가 공식적으로 미식의 도시임을 인정받았다. 미쉐린 가이드가 10년 만에 캘리포니아 에디션을 발간한 가운데, 무려 6개의 미쉐린 2스타, 18개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과 65개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LA 대도시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신력 있는 요식업 관련 기관들은 LA의 레스토랑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엔/나카(n/naka·사진)’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으로, 최근 푸드앤와인과 트레블+레저가 선정한 전 세계 30대 레스토랑 중 하나로 뽑혔다.
고품격 다이닝 즐길 수 있는 호텔LA에서는 투숙하는 호텔에서도 고품격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5성급 호텔 SLS 베벌리힐스호텔은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만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요리로 유명한 셰프 호세 안드레스가 이끄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솜니(Somni)’와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바자(Bazaar)’가 있어 기분에 따라 레스토랑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노마드호텔은 미국 최우수 셰프로도 선정된 바 있는 다니엘 험이 이끄는 수준급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호텔(Ace Hotel)에는 셰프 마이클 시마루스티가 이끄는 미쉐린 가이드 추천 비스트로 ‘베스트 걸(Best Girl·사진)’이 있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전통 음식점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도 다수 있다. ‘무소 & 프랭크 그릴(Musso & Frank Grill)’은 2019년 100주년을 맞이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된 이 레스토랑은 다양한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LA는 폴리네시아 문화를 테마로 한 티키 바(Tiki Bar)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LA에서 가장 오래된 티키 바인 ‘통가 헛(Tonga Hut·사진)’은 1958년 문을 연 이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는 영화를 상영하는 12개의 다이닝 룸뿐 아니라 풀서비스 로비 바도 갖추고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