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생산·소비 개선 전망에 오름세 지속될 듯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잇따라 유화적인 조치를 내놓으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3000선을 넘어섰다.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5% 상승한 3031.2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05% 올랐다.

이번주엔 상하이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실적을 16일 발표한다. 8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2%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4.8%)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역시 전달(7.6%)보다 약간 좋아진 수준이다. 8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5.6%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날 국가통계국이 내놓는 중국의 도시 실업률도 관심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올 들어 중국 고용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8월 실업률은 5.3%로 전달(5.1%)보다 더 뛰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은국제증권은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FTSE 러셀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로 수백억위안대의 자금이 상하이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