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주 유엔총회 기조연설…석달 만에 트럼프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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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일 뉴욕 방문‘추석 구상’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주춤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도다. ‘조국 후폭풍’과 ‘일본과의 갈등’ 등 대내외 악재를 ‘평화 분위기’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靑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
아베와 회담 가능성은 낮아
문 대통령은 24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희박하게나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해 “여러 가지 것을 다 해결하기 위한 자리라기보다 선택된 일정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해선 “(앞선 발언을) 잘 해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북 정상회담을 촉진할 한·미 정상 간 대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최근에 나온 북·미 간 발언들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을 해본다”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