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아시아증시는 국내증시와 중국증시가 휴장하면서, 아시아증시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완화와,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 소식이 강력한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발표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아시아증시와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프랑스 꺄끄 지수는 0.22%,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0.4% 가량 플러스권에 거래됐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금요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8거래일 상승행진을 이어갔지만 0.14%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S&P500 지수 0.07% 약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그래도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1.55%,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0.9% 가량 올랐습니다.
다우지수 주간으로 지난 주 흐름 살펴보시죠. 지난 주 초에는 IT 섹터가 부진했고, 또한 목요일에 ECB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오갔습니다. 그래도 수요일부터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금요일까지 그 흐름을 유지했는데요, 다만 금요일에는 상승세에 대한 부담과 경제지표도 엇갈리면서 보합권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이날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대체로 빠지면서 IT 섹터가 부진했습니다. 애플의 하락을 선두로 FAANG 주가 엇갈렸구요, 브로드컴이 실적악화로 3.41%나 급락하면서 반도체 종목에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AMD가 1.59% 오르면서 선방했지만, 브로드컴에 이어 엔비디아가 1.26%, 인텔이 0.8% 가량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부진했는데요, 금요일에 0.32%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향후 1년 간 애플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187달러에서 165달러로 무려 26%나 낮췄는데요,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습니다. 이 소식에 애플은 1.94%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는 1.83% 올랐습니다. 미국의 투자회사 파이퍼 재프리가 넷플릭스는 잇따른 주가 하락으로 지금이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한 것이 원동력이 됐는데요, 넷플릭스가 애플과 디즈니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볼턴 장관의 경질 이후에,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이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우자 하락했습니다. WTI는 0.4% 내린 54달러 85센트에 거래됐구요. 브렌트유도 0.2% 내렸지만, 그래도 60달러 선은 지켜냈습니다.
미 국채수익률은 금요일에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의 호조로 국민들의 강한 소비 심리가 확인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6년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9%를, 그리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8%를 회복했는데요, 10년물과 2년물의 격차는 전장 6.6bp에서 10bp로 대폭 벌어졌습니다.
금과 은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은 가격의 급락이 눈에 띄었는데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거래일에 금은 0.86% 하락한 1494달러 선에 거래됐고, 은 가격은 3.6% 급락했는데요. 최근 금을 따라 급등했던 은 값이기 때문에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이란 견해를 철회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그 밖에는 미중 무역협상의 흐름도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