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호적 WP 보도 나오자 "긍정적 기사…가짜뉴스 아니다"

공화 '단결'·민주 '분열' 내용…캐버노 의혹 NYT 보도엔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자주 보여온 워싱턴포스트(WP)가 긍정적 기사를 썼다고 반색하면서 '가짜 뉴스'가 아니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워싱턴포스트가 긍정적인 1면 기사를 썼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WP가 토요일자 1면에 올린 기사 일부를 소개했다.

그가 언급한 기사는 전날 발행된 신문의 1면에 실린 것으로, 내년 대선 승리를 향해 움직이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행보를 대조적으로 조명한 내용이다.

이는 공화당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결해 대선에 '올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항마'를 뽑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은 이념과 전술 문제로 분열했다는 보도이다.그는 다른 트윗에선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 결과 '트럼프가 이겼다'고 평가한 글이 WP 오피니언 면에 실린 것도 전하면서 "워싱턴포스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P와 소속 기자들이 대주주인 제프 베이조스를 위한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주 비난해왔다.

한편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또다른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비난한 글을 여러 건 올렸다.그는 이날 오전 "급진좌파 민주당원들과 그들의 파트너인 쓸모없는 미디어들이 다시 브렛 캐버노를 쫓고 있다"며 "캐버노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캐버노 의혹에 대해 "지어낸 이야기들, 거짓 주장, 거짓말들"이라며 "가짜 뉴스와 부패한 뉴스가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1면 기사'라고 표현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면서, 자신이 자주 공격하는 매체인 WP 기사를 선전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