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협력사가 또다른 협력사로 '상생의 고리' 확대

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기업
대한항공은 사업본부별로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각 사업본부 협력업체들과 기술 지원, 직원 교육 등을 토대로 한 상생경영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협력사들이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뒷받침하고,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상생 노하우를 자사의 다른 협력업체에 전수함으로써 상생의 고리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수십 개 협력사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가 하면, 협력사와 함께 해외 선진 항공업체 산업 시찰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와의 동행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는 항공화물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교육과 대외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 제공하고 있다. 항공으로 운송하는 위험물을 안전하게 수송하게 하기 위한 ‘위험물 취급’ 교육 과정을 매달 개설하고 있다. 또 항공화물 대리점의 항공 운송 실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화물터미널 및 항공기 견학 등을 포함한 ‘화물 실무 교육’ 과정을 연 2회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성장에는 반드시 대기업의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기업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2016년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운북지구에 약 6만9000㎡의 세계 최대 규모 엔진 테스트 시설을 완공했다. 대한항공은 엔진 시험실 옆에 엔진정비센터를 건립, 이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엔진 정비 및 부품 수리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엔진정비센터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는 항공기 부품 정비 수행에 요구되는 품질 관리에 대한 글로벌 기준, 시스템, 규정·지침·절차 등 노하우 지도 및 기술개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엔진 정비 및 부품수리에 대한 고급 기술을 이전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