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작년 특허 160건 개방…'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기업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관리 시스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1300여 개 협력사와 건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하고 있다. 협력사의 성장이 현대모비스의 성장이라는 인식 아래 협력사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동반성장 환경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위해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동반성장보험에 특별자금을 출연하고, 2~3차 협력사 전용 자금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신규 부품 개발에 앞서 대규모 투자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금형비를 양산 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협력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그동안 축적한 생산, 품질관리시스템 노하우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협력사들이 스스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주요 동반성장 정책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료로 이전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윈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협력사에 개방한 특허는 160건에 이른다. 협력사들은 현대모비스의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받아 해외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으로 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자체적 특허 출원·등록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가의 시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제도도 운용 중이다. 정밀한 설계와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는 차량용 전자장치의 특성상 현대모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 기술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채널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동반성장세미나, 협력회 정기 총회, 업종별 위원회 등을 개최해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협력사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해외 부품전시회에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중소협력사의 참가, 운영, 체재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