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용한 '총선 준비'…첫 영입 인사 김수현 거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용히 총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발족식 없이 이미 활동을 개시했다. 이르면 이달 중 첫 영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위원 위촉 없이 사실상 이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접촉하되 영남·강원 등 험지 출마자나 비례대표 대상자 위주로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발표할 첫 영입 인사 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당의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TK를 최대 승부처로 삼고 있는 만큼 김 전 실장을 첫 발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있을 첫 영입인사 발표에서 1명의 인사를 단독으로 발표할지, 복수의 인사를 공개할지를 두고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영입 인사 발표를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연말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총선준비기획단도 정식 출범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책 분과를 중심으로 첫 회의를 하고 사실상 활동을 개시했다. 조만간 체제를 갖춰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조용히 총선 준비를 하는 건 당의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 영입과 공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분란을 배제해 안정된 분위기 속 단일 대오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있다. 또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민생을 화두로 삼고 이번 정기국회에 원내 화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을 반영한 행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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