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삭발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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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다른 의원들과 함께 삭발식이 예정된 오후 5시 정각에 입장했다. 배경음악으로 애국가가 흐르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두 눈을 감고 결연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삭발을 마친 후 황교안 대표는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정권의 검정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규탄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며 "저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저의 투쟁을 결탄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 투쟁을 예고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뜻을 더이상 거스르지 말라. 그리고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리고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의 삭발 소식은 이날 오전 공지됐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촉구하겠다"면서 "삭발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의 삭발 소식을 듣고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야기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황교안 대표의 삭발과 함께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살리자, 자유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대표의 삭발은 박인숙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지난 10일 조국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삭발식을 마친 후 자정까지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의 삭발식 이후 농성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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