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 민간기업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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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대응 위해KAIST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연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으로 분류된 소재와 부품, 장비 관련 기술들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는 게 목적이다.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기술 등이 기업에 공개된다.
17일 서울 코엑스서 설명회
김상율 화학과 교수는 ‘저열팽창 불소화 투명폴리이미드’ 기술을 소개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대형 광고판), 자동차 전면유리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소재다. 김 교수는 “유리와 같이 투명하면서도 400도 이상 열에 견디고 유연하다”며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진백 화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리소그래피(광식각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기술을 선보인다. 초미세 반도체 회로 공정인 아르곤플로라이드(ArF),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정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전자기성능 비파괴 검사기술을 이전한다. 우주항공, 자동차, 발전소,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외국산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데다 검사 항목도 더 많다는 게 KAIST 측의 설명이다.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 2차전지 성능 향상 기술도 소개된다. 통상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리튬-황 2차전지 양극물질 제조기술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9개 기술은 교수 및 변리사, 벤처투자자 등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평가해 선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