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9월 FOMC '금리인하' 유력…"연말 추가 인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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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기준금리 0.25%P 인하 예상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부터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인 기준금리를 정한다. 시장에서는 10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7월에 이어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고용지표·인플레' 단기 상승 부정적
"경기 흐름 확인하는 시간 이어질 듯"
금융업계에서는 Fed의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대체로 지난 7월과 같은 0.25%P(25bp)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Fed 의장은 지난달 열린 잭슨홀 회의와 이달 초 진행된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설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Fed가 완화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FOMC에서도 "글로벌 성장세 둔화,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 등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인하 명분은 충분…0.25%P 전망"
미국의 경기 모멘텀인 ISM 제조업지수(7월 기준)가 기준선(50)을 하회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한 상태다. Fed가 인플레이션 기준 지표로 삼고는 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 목표치(올해 기준)를 기존 2%에서 1.4%로 크게 낮춘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는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며 "시장은 올해 0.5%P 인하 후 내년 0.25%P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완화 기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시장의 실망감이 고조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가 시장의 기대만큼 공격적인 완화 의지를 보이지는 않을 수 있어 시장의 실망감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며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인하 기조에 접어든 만큼 9월 회의뿐 아니라 추가로 올 4분기 중에도 한 차례 더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금리 인하 지속 여부"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의 단기적인 상승이 금리 인하 명분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은 전년 대비 13만명이 증가했고 임금상승률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4% 늘었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와 별개로 Fed의 성명서나 의장의 발언은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지만 관건은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라며 "예방적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경기 흐름을 확인하는 시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