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두번할까요', 데뷔 23년 만에 첫 로코"

'두번할까요' 이정현이 데뷔 후 처음 코믹 로맨스를 선보이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현은 17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서 "생애 첫 코믹 로맨스다"며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입'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연기자로 활동해왔다. 영화 '명량', '군함도' 등 대작 뿐 아니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여왔지만 코믹 로맨스는 '두번할까요'가 처음이다.

이정현은 "저한테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어렵고, 연민을 자극하거나 슬픈 그런 역할만 들어와서 힘들었다"며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제가 어떻게 '코믹 로맨스를 할까' 싶었는데 권상우 씨가 그런 연기에 달인이고, 이종혁 씨도 잘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긴장되고 떨린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작품.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권상우와 이정현은 말도 안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부부 현우와 선영을 연기하고, 이종혁은 얼굴도 능력도 되지만 연애만 안되는 상철 역으로 발탁됐다.

이정현이 맡은 선영은 뻔뻔한데 미워할 수 없는 인물. '또라이' 소리까지 들으며 들으며 이혼식을 감행하는 선영을 독보적인 색채로 해석했다는 평을 받는다. '두번할까요' 연출은 '용의주도 미스신', '황구' 등을 연출한 박용집 감독이 맡았다. 오늘날을 사는 현실남녀들의 결혼과 이혼, 연애에 대한 담론을 통해 공감 가는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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