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원형을 넘어선 복원을 할 것"

5·18묘지 찾은 김 단장 "국민 뇌리에 영원히 기억되는 장소로 복원"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이 본격화한 가운데 김도형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은 17일 "원형 이상의 복원, 원형을 넘어서는 복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도청 건물 훼손에 반발해 농성 투쟁을 해온 5월 어머니회원들과 함께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이같이 말했다.

참배를 마친 김 단장은 "민주화로 가는 현대사에서 뼈아픈 장소"라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옛 전남도청을 의미 있는 장소로 잘 복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옛 전남도청이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국민들의 뇌리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장소로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2022년 7월 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 회의실과 전남경찰청 본관, 민원실, 상무관 등 건물 6개 동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3년간 농성을 이어온 5월 어머니회 등 옛 전남도청복원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농성 중단을 선언하고 복원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복원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