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능형 CCTV 구축해 물놀이 인명사고 '제로화' 추진

자동경고·위험 상황 정보전송·위험 행동 감시·대피 기능 탑재
강원도가 도를 찾는 관광객 등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 안전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인명사고 '제로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18억원을 들여 10개소에 설치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2022년까지 매년 15개소씩 45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지능형 CCTV는 주야간 자동감지 기능과 자동경고 방송, 위험 상황 정보전송 등이 가능하다.

도내 물놀이 관리지역 397개소에 안전관리 요원도 확대 배치하고 위험표지판, 인명 구조함, 구명조끼, 부표 등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와 관리도 강화한다. 계곡, 하천, 강 등 물놀이 관리지역은 전국 1천202개소의 33%를 차지하며, 전국 시·도 평균 86개소의 4.6배에 이른다.

내수면에서의 익수사고는 2017년 28명, 지난해 24명, 올해 들어 13명으로 해마다 주는 추세다.

이는 물놀이 위험지역 CCTV 설치, 유급 안전관리 요원 배치, 안전시설물 확충 및 보강 결과로 풀이된다.
도는 또 피서철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안전인프라도 확충한다.

동해안 6개 시·군 93개 해수욕장의 연도별 사망자 수는 2017년 0명, 2018년 7명, 올해 4명이다.

사망원인은 음주 수영 6명, 너울성 파도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욕장법 개정으로 올해 7월부터는 폐장된 해수욕장에서도 수영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인명사고 위험이 더욱 커졌다.

도는 이에 따라 해수욕장에도 지능형 영상분석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했다.

평상시는 익수자 위험 행동 감시, 수영경계선 침범 및 야간 입수자(수영 구역) 통제 기능을 하고 위험한 너울성 파도 시는 해안선 접근 통제, 지진해일 발생 때는 전면 대피 안내를 하는 기능을 갖춘다.

우선 경포, 속초, 삼척, 낙산 등 100만 명 이상 찾는 4개 해수욕장에 내년 5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 전후에도 안전관리 요원을 연장 배치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전창준 도 재난안전실장은 17일 "여행과 피서를 목적으로 매년 강원도를 찾는 많은 방문객의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도에서는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한 강원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