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수소 대량 생산 가능한 촉매 개발

정후영 교수 공동 연구팀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정후영 연구지원본부 교수(사진) 공동 연구팀이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신현석 자연과학부 교수, 매니시 초왈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물에서 수소를 분해할 때 사용하는 촉매인 금속성 이황화나이오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는 무한히 재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수소 생산에 필요한 촉매는 백금 같은 고가의 금속에 의존해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새로운 구조의 금속성 전이금속 칼코젠화물인 이황화나이오븀을 합성했다. 이 촉매의 전류 밀도는 기존 전이금속 칼코젠화물에 비해 100배 이상 높아 수소 발생 촉매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1저자로 참여한 UNIST 출신 양지은 박사는 “실제로 수소를 만드는 전해조의 음극에 이황화나이오븀을 적용하자 1㎠ 면적에서 시간당 30L의 수소를 방출했다”며 “이 정도면 상용화된 백금 촉매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에 지난달 27일자로 공개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