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볼리비아 산불, 재규어 등 멸종위기 동물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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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꺼지지 않는 볼리비아 산불로 소실되는 것은 울창한 삼림만이 아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재규어와 퓨마 같은 포유류와 투칸, 파라바 등 조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동물들도 산불로 인해 생존이 더 위태로워졌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까지 두 달이 훌쩍 넘는 기간 이어진 볼리비아 산불은 동부 산타크루스 지방을 중심으로 2만㎢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속 동물들도 희생됐다.
불길과 연기를 피해 살아남은 동물들에도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볼리비아 환경단체 나티바재단의 이반 아르놀드는 EFE통신에 "산불 피해 지역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동물들도 사실상 죽은 목숨"이라며 "수십㎞ 내에 마실 물도, 먹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에 처한 이 지역 동물 중에는 이미 멸종위기 상태였던 동물들도 많다.
특히 무리 지어 생활하지 않고 단독 생활 하는 재규어의 경우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만한 장소로 어서 이동하지 않는다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가장 큰 동물이라고 동물학자는 우려했다. 또 투칸, 파라바, 과카마요 등 조류들이 잿더미가 된 산간 지역 대신 도시로 떼 지어 이동했다가 사람들에 포획되거나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을 가능성도 있다.
재규어나 조류보다 이동성이 떨어지는 아르마딜로 등 소형 포유류들은 멀리 달아나지도 못해서 산불 지역에 갇히기 십상이다.
이반 아르놀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연이 오랜 기간에 거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EFE에 조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재규어와 퓨마 같은 포유류와 투칸, 파라바 등 조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동물들도 산불로 인해 생존이 더 위태로워졌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까지 두 달이 훌쩍 넘는 기간 이어진 볼리비아 산불은 동부 산타크루스 지방을 중심으로 2만㎢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속 동물들도 희생됐다.
불길과 연기를 피해 살아남은 동물들에도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볼리비아 환경단체 나티바재단의 이반 아르놀드는 EFE통신에 "산불 피해 지역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동물들도 사실상 죽은 목숨"이라며 "수십㎞ 내에 마실 물도, 먹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에 처한 이 지역 동물 중에는 이미 멸종위기 상태였던 동물들도 많다.
특히 무리 지어 생활하지 않고 단독 생활 하는 재규어의 경우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만한 장소로 어서 이동하지 않는다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가장 큰 동물이라고 동물학자는 우려했다. 또 투칸, 파라바, 과카마요 등 조류들이 잿더미가 된 산간 지역 대신 도시로 떼 지어 이동했다가 사람들에 포획되거나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을 가능성도 있다.
재규어나 조류보다 이동성이 떨어지는 아르마딜로 등 소형 포유류들은 멀리 달아나지도 못해서 산불 지역에 갇히기 십상이다.
이반 아르놀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연이 오랜 기간에 거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EFE에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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