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고려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유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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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어·새클러 박물관, 내년 3월까지 '한국의 불상'전 고려 후기에 제작한 불상과 그 안에 모신 성물인 복장(腹藏)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워싱턴 프리어·새클러 박물관에서 학술 전시 '한국의 불상'(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을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연다고 18일 밝혔다.
불교에서 불상을 조성하는 일은 중요한 불사(佛事)였고, 불자들은 불상에 종교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내부에 발원문·경전·직물·곡물 등을 넣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2014년에 펴낸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이듬해 진행한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를 통해 소개한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 일괄 72점을 선보인다. 13세기에 만든 목조보살상의 복장은 머리와 몸체 부분에서 각각 발견됐다.
머리 부분에서는 고려시대 다라니경 판본과 후령통(喉鈴筒·복장을 넣는 통) 등이 확인됐고, 몸체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 물품이 나왔다.
전시장 한편에는 3D 스캔 데이터, 엑스레이 사진 등 디지털 연구 결과물로 꾸민 공간을 마련한다. 중앙박물관은 보고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만든 온라인 도록을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리고, 내년 2월 20∼21일에는 '한국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불상과 복장이 함께 해외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첫 사례"라며 "그동안 해외 한국 문화재 전시는 통사적 성격을 띠거나 하나의 장르를 다뤘지만,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재 한 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지원사업과 박물관 간 오랜 교류로 전시가 성사됐다"며 "수백 년 전 불교미술 후원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미국 관람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불교에서 불상을 조성하는 일은 중요한 불사(佛事)였고, 불자들은 불상에 종교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내부에 발원문·경전·직물·곡물 등을 넣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2014년에 펴낸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이듬해 진행한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를 통해 소개한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 일괄 72점을 선보인다. 13세기에 만든 목조보살상의 복장은 머리와 몸체 부분에서 각각 발견됐다.
머리 부분에서는 고려시대 다라니경 판본과 후령통(喉鈴筒·복장을 넣는 통) 등이 확인됐고, 몸체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 물품이 나왔다.
전시장 한편에는 3D 스캔 데이터, 엑스레이 사진 등 디지털 연구 결과물로 꾸민 공간을 마련한다. 중앙박물관은 보고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만든 온라인 도록을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리고, 내년 2월 20∼21일에는 '한국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불상과 복장이 함께 해외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첫 사례"라며 "그동안 해외 한국 문화재 전시는 통사적 성격을 띠거나 하나의 장르를 다뤘지만,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재 한 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지원사업과 박물관 간 오랜 교류로 전시가 성사됐다"며 "수백 년 전 불교미술 후원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미국 관람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