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피에 '일어 특별페이지'…여론전 강화

대통령 대일 메시지 등 게재

청와대가 18일 우리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일본을 제외시킨 당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어 특별페이지’를 개설했다. 여론전을 통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대통령 연설, 인포그래픽스, 주요 연설 및 브리핑 영상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특별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 창에는 일본에서 출발한 대형 컨테이너선이 빨간색 선에 가로막혀 우리나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이미지(사진)로 표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응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 입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어 특별페이지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광복절 연설 등 주요 메시지를 일본어로 번역해 제공해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