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자라섬·강촌 일대 전국 첫 광역적 관광특구 지정 추진(종합)

강원·경기·춘천·가평 '맞손'…관광 중심지 연구용역 공동발주
강원도와 경기도, 춘천시와 가평군이 남이섬, 자라섬, 강촌 일대를 전국 첫 광역적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남이섬, 강촌역, 자라섬, 가평읍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춘천시, 가평군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광역적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가 지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해 7월 만나 관광특구 공동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달 5일에는 4개 지방자치단체 간 실무협의도 진행됐다.

실무협의에서 4개 지자체는 이른 시일 내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차 없는 거리 조성, 음식점 영업시간 및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등 제한사항 완화와 공원, 보행통로 등 공개공지에서의 공연 및 푸드트럭 허용 등 혜택이 있다.

이들 지자체는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북한강 수계 관광 중심지를 조성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4개 지자체가 관광특구 지정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것은 지자체 간 상생을 위한 협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남이섬, 자라섬, 강촌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북한강 수계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경기도 정책수석은 "지난해 12월 관광진흥법 개정 이후에 아직 '광역적 관광특구'로 지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전국 최초의 광역적 관광특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북한강 수계 대표 관광지를 조성되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