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파주 이어 연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

연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차단 방역 총력
파주 이어 연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돼지열병 비상'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의심 신고된 연천군 백학면의 양돈농장은 돼지 2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2시께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두건이 발생했다.
거점소독시설 점검하는 최문순 지사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상륙으로 양돈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이유는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한 번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무서운 전염병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로 항원에 바이러스 중에서도 큰 바이러스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뤄졌지만 바이러스의 다양성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다. 총 23종으로 분류되는 이 병의 바이러스는 유전형이 많은 만큼 바이러스가 만드는 단백질의 종류도 200종이 넘는다.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백신을 개발 중이며 한국도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연내에 백신 연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백질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많이 일어나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준다는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