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각자대표 체제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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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5.8% 급증‘오너 2세’ 신창재 회장과 ‘영업통’ 윤열현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교보생명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분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신 회장은 일본을 방문해 현지 보험사 관계자들을 만났고, 윤 사장은 국내에서 전산망 교체 작업을 챙겼다.신 회장의 일본행은 보험산업의 저금리·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였다. 신 회장은 일본의 전·현직 생명보험사 실무자들을 만나 경험담을 공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 사장은 연휴 기간 도입된 차세대 전산망 ‘V3’의 최종 점검에 집중했다. 전산망 교체를 계기로 주요 부서의 업무 처리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교보생명은 기대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지난 3월 윤 사장을 각자대표로 추가 선임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발굴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 사장은 영업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는 쪽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후 신 회장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을 만들어 헬스케어(건강 관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100%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윤 사장은 마케팅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한 장점을 살려 ‘고객 중심 영업’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시작한 신(新)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 대고객 챗봇(채팅 로봇) 서비스 등이 윤 사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올 상반기 교보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48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52.55%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