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스타트업들의 집결지는 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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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스타트업 밀집도 가장 높아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 30% 이상이 서울 강남을 가로지르는 테헤란로 주변에 몰려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체 스타트업 중 12%가 공유오피스 활용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8일 벤처캐피탈을 통해 입수한 스타트업들의 소재지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기관은 누적 투자금액이 10억원을 넘는 중형 스타트업(575개)과 100억원이 넘는 대형 스타트업(161개)을 구분해 조사했다.서울 쏠림 현상은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똑같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80.2%,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85.1%가 서울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밀집도가 가장 높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47.0%,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45.3%가 ‘강남구 회사’다.
클러스터별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동 삼성교에 이르는 테헤란로 주변이 인기였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29.9%, 100억 이상 스타트업의 32.9%가 테헤란로에 본사를 두고 있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 주변에 32개(5.6%), 소셜벤처들이 밀집한 성수 인근에 25개(4.3%)의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에선 판교 지역에 눈에 띈다.10억원 이상 스타트업 중 40개(7.0%)가 판교 소재 기업이다. 이들 대부분이 게임과 소프트웨어 회사다.대학 캠퍼스를 근거지로 활용하는 스타트업들도 상당했다. 10억원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15개가 대학 내에 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4개, KAIST 4개, GIST 2개 등이다. 100억원 이상 기업은 총 3개로 서울대에 2개, 포스텍에 1개가 있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기업들도 상당했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 중 72개(12.5%)가 3대 공유오피스인 위워크(37개), 패스트파이브(23개), 스파크플러스(12개)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자나 시장 관계자를 만나기 쉬운 강남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