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3000명, 19일 '조국 사퇴' 시국 선언…"서명자 명단 공개"

전·현직 대학교수 3000여 명이 1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18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대학교수는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100명을 넘어섰다. 시국선언문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으면 강력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이다.정교모 관계자는 “서명자가 크게 늘고 있어 19일에는 3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서명한 사람이 교수가 맞는지 일일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는 2234명이었다.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가 급격히 늘자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소속과 이름을 허위로 기재한 서명을 수천 건 제출해 전날 한때 서명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대학별 대표 서명 교수의 이름과 대학별 참여 교수의 숫자만 밝히고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채 수천 명의 대한민국 교수가 시국선언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교모 관계자는 “실명 확인 작업이 끝나면 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