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학교수들, 청와대 앞서 '조국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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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의와 윤리 무너뜨렸다" 주장대학의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국 사퇴 촉구에 290개 대학, 3396명 참여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은 1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고 밝혔다.정교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
정교모는 선언문을 통해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의 딸 조 모(28) 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로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당초 정교모 측은 시국선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일정을 미뤘다. 이날은 시국선언을 위한 중간보고 결과 발표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했다.
이들은 "현재 조국이라는 이름은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고, 진영으로 갈라져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했다"며 "조 장관이 그대로 있는 한 법은 공정성을 잃고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