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 성능 4세대 SSD 양산

낸드플래시 오류 나도 정상 작동
삼성전자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낸드플래시) 일부에 오류가 발생해도 정상 작동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빠른 데이터 저장장치) 신제품(사진)을 출시했다. 주요 고객인 서버·데이터센터 업체들의 SSD 교체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 기술 세 가지를 적용한 역대 최고 성능의 4세대 SSD 제품을 지난달부터 양산하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총 19종이고 저장 용량은 0.8테라바이트(TB)부터 30.72TB까지 있다.대표적인 혁신 기술은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오류가 생겨도 SSD가 문제없이 작동하는 ‘FIP(Fail-in-Place)’다. 초고용량 SSD에 들어가 있는 낸드플래시칩 수백 개 중 한 개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칩의 오류 감지, 손상된 데이터 검사, 원본 데이터 정상 칩에 재배치 등의 기술로 구성된 ‘오류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SSD 가상화 기술도 새롭게 적용된 기술이다. SSD 1개를 최대 64개의 작은 SSD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업체는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초격차’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글로벌 D램시장에서 47%의 점유율로, 2위 SK하이닉스(27%)와의 격차를 20%포인트까지 벌릴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분기 격차는 15%포인트였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의 39%를 차지하며 2위인 일본 도시바(19%)를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