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브뤼셀 만화축제…스머프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벨기에 브뤼셀 왕립 공원에서 지난 13~15일 열린 ‘제10회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서 사람들이 커다란 ‘스머프’ 풍선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파란 꼬마 요정 스머프의 등장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들떠 보인다. 매년 개최되는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만화 캐릭터 퍼레이드와 만화 전시회, 작가 사인회 등이 열린다. 벨기에는 여러 만화 캐릭터의 고향이다. 스머프도 벨기에 작가 피에르 퀼리포르가 1958년 만들었다. ‘탱탱의 모험’ ‘아스테릭스’ 등 다양한 작품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벨기에 만화 캐릭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벨기에 만화 센터’도 브뤼셀에 있다.

이번 축제엔 한국 만화 작품들도 전시됐다. 국내 만화 캐릭터 최초로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 풍선도 브뤼셀 하늘을 장식했다. 유럽 만화 시장의 중심에 한국 인기 만화가 소개된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이 해외로 뻗어가길 기대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