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연속 금리인하, 지금 아니다"…트럼프 "배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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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추가 기준금리 인하 단행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속 금리인하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 無"
트럼프, 파월 향해 "또 실패, 배짱 없다"
18일(현지시간) 0.2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파월 의장은 "경기가 더 침체되면 연속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만, 예상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 중앙은행은 이날 지난 7월 말에 이어 두번째 0.25%p 기준금리를 내렸다. 다만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엔 이처럼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 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거나 예상하는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나빠질 경우 추가 금리인하는 가능하지만 섣불리 연속적인 인하는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다. 일각에서 기대하는 0.50%p 이상의 급격한 인하나 '마이너스 금리' 국면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게 이유였다. 파월 의장이 "우리가 오늘 내린 결정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다'는 한가지"일 뿐이라고 힘줘 말한데서 유추할 수 있다. 미 중앙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2%로 0.1%p 상향 조정했다.이는 급격한 금리 인하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과는 상반된다.
이날 금리 인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또 실패했다,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고 또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과 무역전쟁 뿐 아니라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파월 의장에게 수차례 급격한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