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총괄사장 "2020년 업무환경 키워드는 and"

"일과 가정, 편안함과 보안 등
모두 충족시키는 PC가 뜰 것"

“2020년 이후의 업무 환경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and(그리고)’입니다. 일과 가정, 이동성과 안정성, 편안함과 보안 등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 PC가 필요한 시대지요.”

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사장(사진)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사람들의 변화에 발맞춰 PC를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이날 도쿄 트렁크호텔에서 새로운 업무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했다. 조 사장은 아시아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핀 후 드래곤 플라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엔 현재 전체 근로자의 50% 안팎인 밀레니얼 세대 비중이 75%로 늘어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을 의미한다. 일하는 여성 비율도 50% 선까지 높아진다.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PC 시장의 주류가 된다는 의미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은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다”며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벼워야 하고, 외양이 아름답고 동시에 튼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시장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성능과 무게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게 조 사장 설명이다.

신제품은 13.3인치 크기에 0.99㎏으로, 동급 업무용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 성능은 만만찮다. 2테라바이트(TB) 저장 공간을 갖췄고 배터리도 넉넉하다. 최대 24시간 동안 전원 연결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와이파이6’를 지원해 이전 제품보다 인터넷 속도가 세 배 빠르다.

노트북을 반대로 접으면 태블릿이 된다.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고 펜으로 화면에 글씨와 그림 등을 그릴 수 있다.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보는 각도에 따라 본체 색깔이 바뀐다.

조 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한국은 부모님의 나라”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데 이정표가 되는 시장이기도 해 애정이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도쿄=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