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앙은행 '매파적 금리인하'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19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달러당 1,194.2원에 거래됐다.환율은 달러당 1.2원 오른 1,19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이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보험성'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기조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

다만 시장이 연준의 이런 결정을 어느 정도 예상해온 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대응을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최근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줄여온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다"라며 "시장의 시선은 이제 10월 미중 무역협상으로 옮겨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할 가능성이 남은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해 군사적 공격 외에도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을 대상으로 강화된 제재가 48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63원으로 전날 3시 30분 기준가(1,100.71원)보다 1.9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