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사상 첫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도전

아시아 지역 예선 첫날 23일에는 남북대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3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에 출전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대회 장소인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로 출국, 23일부터 북한(23일), 카자흐스탄(24일), 태국(26일), 홍콩(27일), 중국(29일) 순으로 풀리그를 치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리나라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핸드볼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은 앙골라의 6회다. 남자를 통틀어도 스페인의 9회 연속 진출이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과 함께 올림픽 본선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남자 스페인의 올림픽 본선 연속 출전 행진은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단됐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 여자 핸드볼이 사상 최초의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2018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12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한 우리나라는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예선 대회에서도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예선 대회 개최국인 중국과 최근 러시아 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과 경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전국체전 일반부 경기도 이달 초에 사전 경기로 미리 끝내놓고 이번 올림픽 예선 대회에 초점을 맞춰왔다.

21일 출국을 앞둔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중국 원정으로 치르는 대회라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올림픽 티켓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회 첫날인 23일 만나는 북한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 5위에 오른 팀이다.

우리나라와도 당시 맞대결을 벌여 한국이 39-22로 크게 이겼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올림픽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 2020년 도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강재원 감독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대표팀을 4강에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