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컨설팅그룹 지옌은 전 세계서 유일한 금융허브 조사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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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도 '러브콜' 보내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은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GFCI는 세계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세계은행(WB),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 기관이 평가하는 객관적 통계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달 기준으로 세계 104개 도시를 대상으로 금융허브 경쟁력을 측정했다. 금융허브 경쟁력은 △비즈니스 환경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종합순위는 모든 도시를 대상으로 공개하지만 5개 분야별 순위는 상위 15개 도시만 공개한다. 이번 조사에서 종합순위 1~4위에 오른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이 분야별 순위에서도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일부 해외 도시는 지옌이 시행하는 GFCI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주관적 설문 결과가 순위 책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지옌 관계자는 “GFCI 결과에 금융산업 종사자의 주관적 설문항목이 영향을 미치는 건 맞는다”면서도 “금융인들이 해당 도시를 바라보는 브랜드 이미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1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금융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기관은 세계에서 사실상 지옌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지옌은 세계 해외 지방자치단체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금융허브 도약을 꿈꾸는 아시아 국가 도시 관계자들이 런던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찾는 기관이 지옌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금융중심지 관련 순위를 유일하게 제공하는 지옌의 지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서울 금융중심지 기업설명회(IR)’를 위해 지옌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지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에서 IR을 열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마이클 마인엘리 지옌 회장을 만나 영국 금융회사 유치를 당부하는 등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