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스타필드 공론화 본격 시동…시민 200명 1차 숙의 토론

창녕 일성부곡콘도서 조별·전체 토의, 28∼29일 2차 토론
대형유통시설인 '스타필드' 입점 찬반을 가리는 경남 창원시민 공론화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스타필드 공론화 과정에 참여 의사를 밝힌 창원시민 참여단 200명은 21일 창녕군 일성부곡콘도에 모여 스타필드 공론화 과정의 핵심절차인 1차 숙의 토론에 들어갔다.

스타필드 찬반 양측은 각각 작성한 자료집도 이날 시민 참여단에게 배포했다.

시민 참여단은 공론화 추진 경과에 이어 찬반 측이 각각 추천한 전문가들로부터 스타필드가 창원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총론을 들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도헌 창원스타필드 지지자 시민모임 회장은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유수열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경남지회장, 유진상 창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부정적 효과를 알렸다.

이어 시민참여단은 조별 토의(10명), 전체토의를 하면서 스타필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시민참여단 200명은 28∼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1박 2일로 2차 숙의 토론회를 한다.

1·2차 숙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시민참여단 각각은 스타필드 찬반 입장을 굳히거나 바꿀 수 있다.

시민참여단은 2차 숙의 토론회 후 스타필드 찬반 입장을 내는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으로 역할을 마무리한다. 이어 공론화 위원회가 10월 2일 시민참여단 공론을 담은 권고안 결과를 발표하고 창원시장에 권고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스타필드 공론화 과정은 끝난다.

유통 대기업 신세계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에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2016년 4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 중인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천㎡를 7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스타필드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찬성 측과 지역 상권을 잠식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중소 상인이 몰락할 것이란 반대 측 논쟁이 치열하다.

3년째 땅을 놀리던 신세계가 지난 3월 스타필드 건축 허가 신청 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창원시에 요청하면서 찬반여론이 다시 불붙었다.

창원시는 시민 의견을 물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스타필드 입점 문제를 공론화 의제 1호로 채택했다. 스타필드 공론화 결과로 나온 권고안은 법적 강제성이 없지만, 창원시가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