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무역협상 다시 안갯속…연준 발언도 봇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된 점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미국의 개인소비지출과 2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도 다수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주가를 밀어 올린 가장 큰 힘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였다.다음 달 초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미·중 양국에서 긍정적인 조치들이 잇따랐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400여개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내놨다.

앞서서는 당초 10월 1일로 예정됐던 관세 인상을 2주 연기했다.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등 유화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후 상황은 다시 불확실해졌다.

중국 무역협상단은 지난주 회담을 마친 이후 이번 주 미국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있던 데서, 양국 협상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상황이 급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당초 부분 합의도 가능하다고 했던 데서 말을 바꿔 완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만으로는 합의에 부족하며, 지식재산권 문제가 지속해서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20년 대선 전까지 무역합의를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오는 10월 초 고위급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여전히 의견 접근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번 주에도 양국의 협상과 관련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쏟아진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완화에 대한 힌트는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연준 위원 간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싸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 드러났다.

연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는 다소 후퇴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엇갈린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도 여전한 변수다.

미국은 이란 중앙은행도 제재하기로 하는 등 한층 강한 제재를 내놨다.

무력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이번 주는 국제연합(UN) 총회가 열리는 만큼 이란 관련 이슈가 꾸준히 제기될 수 있다.

가능성이 줄어든 상황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만남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주요 지표들도 적지 않게 발표된다.

정보 제공업체 마킷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조업 경기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과 PCE 물가 지수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지표다.

견조한 소비 상황이 이어졌을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물가 압력이 강화됐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장치도 발표된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사우디 피격과 다소 실망스러웠던 FOMC, 무역전쟁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06% 하락한 26,935.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내린 2,99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하락한 8,117.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제조업 PMI와 소비 관련 지표가 핵심이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쏟아진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8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도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도 예정됐다.

24일에는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8월 신규주택판매가 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26일에는 2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8월 상품수지와 잠정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8월 내구재수주와 9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도 나온다.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