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삼성 QLED TV 세계 판매, 전체 OLED TV보다 78만대 많았다

초대형 제품 발 빠른 출시 영향
올 상반기 삼성 QLED TV 판매량이 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6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과 초고화질(8K) 모델을 발 빠르게 출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QLED TV 누적 판매량 800만 대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1위 TV 업체’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삼성 QLED TV를 약 200만 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87만 대)보다 127% 증가했다. 올 상반기 OLED TV 판매 대수(122만 대)를 80만 대 가까이 웃돌았다. 상반기 OLED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106만 대)보다 15% 늘었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3분기(7~9월) 이후 지난 2분기까지 7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TV업체 간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선 75인치 이상 기준 점유율(2분기 기준)이 57.6%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고, 8K TV를 시장에 선제적으로 출시한 영향이 컸다”며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QLED TV 가운데 14%(판매량 기준) 정도가 75인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OLED TV 전체 판매 중 70인치 이상 비중이 2% 정도 차지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2017년 6월 출시한 삼성 QLED TV의 누적 판매량은 상반기 말 기준 540만 대였다. 이 기간 판매된 TV의 화면 면적을 모두 더하면 약 5.5㎢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QLED TV 판매 전망은 약 300만 대고 연간 예상 판매 실적은 500만 대 이상이다. 전년(260만 대) 대비 92% 증가하는 셈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를 포함한 QLED TV 시장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TV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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