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휴게소 수입 1위 '덕평'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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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로 분석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덕평휴게소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이 돈을 가장 많이 쓴 휴게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파크·쇼핑몰 등 무장
고객 1인 소비액 가장 많아
2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덕평휴게소는 올 추석 연휴 기간 전국 231곳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큰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신용카드 결제 시장 점유율 1위(19.9%)인 신한카드 가입자들의 결제액과 결제건수를 분석한 결과다.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부산 방향)가 2위에 올랐고, 시흥하늘휴게소(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송산포도휴게소(평택시흥고속도로)가 뒤를 이었다. 결제건수로는 하루 평균 3142건이 결제된 천안휴게소가 덕평휴게소(2690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논산천안고속도로의 정안알밤휴게소(순천 방향, 2657건)와 호남고속도로의 여산휴게소(2184건)는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른 곳과 달리 독립된 쇼핑몰이나 테마파크 등이 잘 갖춰진 덕분에 덕평휴게소를 찾는 손님들의 객단가(결제당 소비액)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덕평휴게소는 수년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은 기본이고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테마파크를 꾸며놓은 덕분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덕평휴게소는 지난해 500억695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인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340억1700만원)보다 160억원가량 많다.
추석 기간 사람들이 많이 찾은 휴게소는 시설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흥하늘휴게소에는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는 VR게임캠프가 있고,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브릿지스퀘어’에서 발밑으로 지나가는 차량 등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역시 도로에 떠 있는 건물뿐 아니라 산책하기 좋은 생태습지공원을 갖추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