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故 우혜미 추모 "천생 음악인,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편히 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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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연, 高 우혜미 향한 그리움 표해가수 손승연이 세상을 떠난 고(故) 우혜미를 향해 그리움을 표했다.
"연락 자주 못한 동생 용서해"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한 언니"
손승연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고 우혜미의 생전 사진과 함께 "언니는 에이미와인하우스를 좋아했고, 언니는 '보이스코리아'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필승'을 불렀지. 랩을 할 거라고 좋아했고, 나는 '나도 랩 잘 할 수 있다'며 시덥지 않은 장난도 많이 쳤었지"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그는 "우리는 '보이스코리아'를 끝내고 Top4로 '스탠드 업 포 러브(Stand up for love)' 앨범도 냈었고, 생애 첫 뮤직비디오라는 것도 같이 찍었어. 그때 날도 샜었는데. 언니 새벽에 녹음 할 때 체력 딸린다고 했었고, 우리 그 노래로 첫 라이브무대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언니가 후렴파트 부르기 힘 없다고 나보고 부르라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제일 성대 쨍쨍한 막내인 내가 그 날 라이브 거의 다했잖아"라며 우혜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손승연은 "언니는 작사, 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어"라면서 "언니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언니가 부른 '바람이나 좀 쐐'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난 누구보다 기뻤어. 드디어 사람들이 언니의 진가를 알게 되겠다고,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면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으면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며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라"라며 고인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우혜미는 지난 21일 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 측은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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